수류탄(hand grenade)의 아이디어는 석류(pomegranate)에서부터 비롯되었다 한다. 수백 개의 씨앗 알갱이들이 박혀있는 동그란 석류열매는 작약과 강철덩어리로 바뀌어져 수류탄이 된 것이라 한다. 최소한의 작약을 사용해 폭발로 비산하는 강철조각은 많은 인명을 살상하도록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석류열매는 안에 많은 종자가 들어 있어 다산을 상징한다

전통 혼례복인 활옷이나 원삼에 포도, 석류, 동자 문양이 많은데, 열매를 많이 맺는 포도, 석류처럼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주술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징들의 기호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이기도하지만 나에겐 개인적인 감정적 분화의 오브제로 대상화되었다. 강렬하고 스펙타클한  불꽃놀이를 보면 잠시라도 기분이 후련하고 분풀이가 되듯 그런 대상과도 같은 이미지를 ‘석류’로 대체해 본다. 느끼지 못하게 공격받고 억압 되여 있는 감정의 폭음은 일상의 숙제들로 잠재된 덩어리가 되어 그냥 잊거나 잊어버리려하거나  모르는 사이에 축적된 좋지 않은 것들을 가볍게 날려버리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자 분출이다.

  석류의 이미지를 여러 겹의 레이어로 분리하여 각각의 색 덩어리를 대비시켰으며 이것은 대륙의 경계선을 연상 하게하여 기존의 석류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색의 충돌로 전도되는 유희를 경험하게 한다.